엘랑코 코리아, ‘워크 앤 패밀리 밸런스’에 앞장
김선영 기자 | kim.sunyeong@joongang.co.kr
기업을 중심으로 ‘워크 앤 패밀리 밸런스(Work and Family Balance)’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워크 앤 패밀리 밸런스는 기존의 일과 생활의 조화를 뜻하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and Life Balance)'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으로 일과 자신, 그리고 가정에서의 시간까지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가치다.
이는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을 중심으로 특히 강조되고 있다. 여성들이 출산 이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 워킹맘 2300명 중 95%는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하 엘랑코 코리아) 역시 다양한 복지제도 및 활동을 통해 ‘워크 앤 패밀리 밸런스’에 앞장서고 있다. 엘랑코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의 동물 약품 사업부로 1965년 출범,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동물 약품 회사다.
지난 2020년 바이엘(Bayer) 동물 약품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동물의약품 업계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엘랑코는 농장 동물 및 반려동물뿐 아니라 수생동물까지 모든 축종 분야 동물용 의약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기업이다. 반려동물 건강식품부터 건강관리 용품 등을 생산·판매한다. 글로벌 동물 의약품 기업 중 유일하게 국내 생산시설을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갖추고 있다.
엘랑코 코리아 임직원 구성을 보면 높은 여성 직원 비율이 눈에 띈다. 여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결혼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전체 직원 148명 중 여성 직원은 46명으로 이중 기혼자는 29명, 워킹맘은 23명이다.
워킹맘을 위한 특별한 혜택 제공은 엘랑코 코리아의 주요 복지 중 하나다. 엘랑코는 태아 검진휴가, 임신 기간 근로 시간 단축, 육아 휴직 등 임산부들의 당연한 권리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육아, 가사 분담, 자기 계발 등에 도움을 주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근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장 조직을 제외한 9개의 매니저 포지션 중 6개 포지션이 여성일 정도로 성별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기회를 갖고 평등하게 일하도록 한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안식 휴가 제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간별로 10년 근속 시 4일, 20년 근속 시 7일씩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직원들에게 자녀 수 제한 없이 취학 전 2년간 월 20만 원, 대학교 학기당 400만 원 이내 학자금 등 자녀 교육비 또한 제공한다.
지난해 8월에는 EAP program(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심리적 고민과 문제를 전문 상담인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장기근속한 직원을 위해서는 금 또는 상금 등 특별한 상여 혜택을 제공한다. 정년 퇴직자를 위한 촉탁 계약 등을 통해 고령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선다. 직원 단합을 위한 만보 걷기, 지역사회 맛집 탐방 등 직원의 건강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